매일신문

라식 근시교정술

멀리있는 물체를 잘 볼 수 없는 눈 근시(近視). 초등학생때 처음 나타나는 근시는 정도가 심해지면 칠판 글씨를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다.

이 경우 정밀검사 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써야만 물체를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안경은운동때 다칠 염려가 있는데다 미관까지 손상시키고 콘택트렌즈는 매일 소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염증 등 부작용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따라 레이저로 각막 표면조직을 갈아 근시를 교정하는 엑시머레이저와 그 보다 한단계발전한 라식(LASIK) 근시교정술이 각각 90년과 94년부터 국내에 도입, 임상시술에 적용되면서 근시 환자들은 불편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

최근들어 미국·유럽은 물론 국내서도 인기를 얻고있는 라식 수술은 고도근시(-6디옵터)는물론 원시와 난시에도 큰 효과를 나타내며 수술직후 시력이 수술전 안경을 낀 상태(0.8~1.0정도)로 회복된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라식은 엑시머레이저와 최첨단 미세각막절삭기를 이용, 각막 중앙의 표층 일부를 얇게 도려내고 각막을 레이저로 갈아낸 후 떼어낸 각막을 다시 덮어주는 수술법. 안약을 눈에 떨어뜨려 부분마취를 한 후 수술을 하므로 통증이 없다. 또 수술시간은 한쪽 눈에 10~20분. 따라서당일 입원, 수술후 퇴원이 가능하다.

라식수술에서는 엑시머레이저 수술에서 예상되는 수술직후의 눈부심·각막혼탁 현상이 거의없으며 다음날부터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주장. 또 수술후 교정상태가 부족한(근시가 남은)경우 재수술을 실시, 상태를 좋게 할 수 있다.

라식수술 대상은 시력변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18세 이상이 적절하며 백내장·녹내장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시력발달이 안돼 교정시력이 나쁜 약시(弱視)나 각막이 보통 사람과달리 둥글지 않고 원추모양일 때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수술을 위해서는 굴절검사를 비롯 초음파로 각막두께검사, 컴퓨터로 각막형태검사 등 사전검사를 해야 하며 안구가 붓는 것을 막기위해 1~2주일전부터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수술 다음날부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순 있지만 병균감염에 대비, 1주일간 수영장이나 공공목욕탕 등 이용을 삼가야 한다. 이와함께 눈을 심하게 비비는 것도 금물.

수술비용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한쪽 눈에 수술비와 치료비를 합해 1백50만원정도든다. 수술비가 비싼 이유중 하나가 자동 미세각막절삭기의 칼날을 한번 쓰고는 버려야 하기 때문 이라는 것.

라식수술 기법이 국내에 도입된 지난 94년부터 임상수술을 해 오고 있는 대구안과 조영수(의학박사)원장(053-651-2233)은 "라식수술은 고도근시 교정에 있어 여타 수술법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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