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내셔널 세마테크 스콰이어스 부사장-영남대 특강

"특정기업이 독자적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경쟁기업간의 협력은 한국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수 있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프랭크 스콰이어스 인터내셔널 세마테크 수석부사장(53)은 25일 오후 영남대 인문대학 강의실에서 '뉴 비지니스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 참석, '협력'과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마테크'는 87년 미국이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에게 추월당하자 인텔, IBM, 모터로라 등미국내 9개 반도체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연구기업. 미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81년 48%(일본 36%)에서 87년 39%(일본 46%)로 추락했다.

"반도체 회사들은 비록 소비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지만 새로운 기술 등을 개발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해야하는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협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협력의 영역은 협약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기 때문에 각 기업의 비밀은 보장된다. 세마테크는 성공을 거뒀고 96년 미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44.7%(일본 35.6%)로 회복됐다.세마테크의 성공사례가 알려지자 지멘스, 필립스, TSMC(대만), SG팜슨, 현대 등이 참여를원했고, 이에따라 올 4월 인터내셔널 세마테크가 출범했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또 "실직자·전직 희망자 등을 훈련시켜 반도체 회사의 생산인력으로공급하는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한국의 실업문제 해결에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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