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라도 이겼으면, 답답한 가슴이 시원하기라도 했을텐데, 아쉽다!'
지난달 27일 TV 방영된 월드컵 축구 대표팀 한국대 체코의 평가전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축구에 별 관심이 없지만, 왠지 모를 애국심으로 이날 경기를 시청하게 되었다. 기존의 경기를 꾸준히 시청하지 못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2대2로 비기고 있는 후반전 후반부부터는 유달리 반칙이 많은것 같았다. 특히 각 선수의 반칙장면-옷을 잡고 늘어지거나, 뒤에서 미는 등-을 슬로모션으로 다시 보여주면서 반칙이라는 상황을 실감나게 느낄수 있었다."스포츠 정신이라 할 수 있는 '페어플레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라며 눈살을 찌푸렸는데느닷없는 해설자의 멘트,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런 종류의 반칙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역공을 받을때 상대편의 공격을 끊기 위해서는 반칙도 적절히 사용해야죠"
역공을 당했을때나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유럽축구에 대한 한국대표팀의 대응방법등을제시하면서 앞서 '반칙의 긍정성'에 대해 운운하는 해설자의 태도는 '반칙을 써서라도 상대편을 이겨야 한다'는 왜곡된 '승부 제일주의'를 유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좌우하는 요소들은 교육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회현상을 통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승부 제일주의'라는 왜곡된 가치를 형성시킬 수 있는 이런종류의 해설 내용은 삼갔으면 한다.
허미옥(대구시 신암동)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