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뉴욕방문 이모저모

이홍구대사등 영접

○…김대통령내외는 첫 방문지인 뉴욕에 6일 오후 도착,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이시영(李時榮)주유엔대사부부와 스티븐 보스워스주한미대사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주한미대사가 경유지인 뉴욕에 까지 와서 출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도착때는 동원된 교민이 없어 과거와 크게 달라진 모습.

김대통령은 뉴욕도착 직전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이번 방미에선 무엇보다 경제외교에 가장 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소개. 야당총재에서 대통령자격으로의 방미소감에 대해 "나보다도 미국의 많은 내 친구들이 그동안은 항상 나를 걱정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아마 이번에는신기하고 감회가 클 것"이라며 뿌듯한 심정을 토로.

'인권상'수상연설에 기립박수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3백여명의 미국내 인권관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국제인권연맹이 주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

김대통령은 수상연설을 통해 "50년만의 여야간 정권교체는 아시아에서 이룬 또 하나의 민주주의 승리였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이어"경제건설을 위해 인권이나 민주주의는 희생될 수 밖에 없다는 소위 '아시아적 가치'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아시아에도 서구 못지않게 인권사상의 철학적 기반이 있었다"며 맹자,동학사상을 인용했는데 연설이 끝나자 전원 기립박수.

아난총장 訪韓초청 수락

○…김대통령은 저녁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아시아지역 핵실험, 대북정책및한국의 경제위기 등을 놓고 환담. 아난총장은 김대통령의 방한초청에 대해 금년 하반기로약속.

오코너 추기경과 환담

7일(현지시간)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7일 오전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성당의 미사에 참석한뒤 오코너추기경을 만나 환담하면서 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 축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이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특별기원해 줄 것을 부탁.

오코너추기경은 이날 미사 시작전 참석한 일반신자들에게 김대통령내외의 참석을 알리며 박수를 유도하는 등 시종 환대분위기. 그는 "한국에 천주교가 전파될 때 수많은 신앙선조들이 박해속에서 순교를 당했다"면서"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한국의 천주교신자가3백50만명을 넘어섰으며 김대통령도 그중의 한분"이라며 김대통령을 소개.

동포리셉션 참석

○…오후에는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뉴욕지역 교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리셉션에 참석, 이들을 격려한뒤 한국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 신만우(申晩雨)뉴욕한인회장은 "오늘 이자리는 반세기에 걸친 조국의 민주화투쟁성업을 축하해야할 자리"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한국계은행에 예금도 하고 조국의 친척들에게 송금도 할것을 주문하면서 "정성이 중요하다. 한국사람들은 쉽게 끓고 쉽게 식는 경향이 있다. 요즘위기 극복을 위한 조국의 열기가 조금 식은 듯하니 여러분이 다시 발동을 걸어달라. 이를수첩에 적어 일일이 점검하겠다"고 말해 좌중이 폭소.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한국전시실 개관행사에 참석,개관기념 특별전시회를관람. 〈뉴욕.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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