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재홍(朴在鴻)전의원이 11일 국민회의에 입당하는 등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일가가 정치적으로 엇갈린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박전대통령의 장조카로 4선의원인 박전의원의 경우 특히 14대 국회때부터 민자당,자민련,한나라당의 순으로 당적을 잇따라 바꾼 끝에 이날 또 다시 국민회의에 입당하기에 이른 것이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의 처남이기도 하다.
이날 입당을 놓고 여의도 정가에선 배경을 둘러싼 갖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일단 자진 입당쪽보다는 국민회의측의 영입의사가 더욱 강하게 작용했다는 설이많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한달여전부터 박전의원이 국민회의측과 접촉을 해왔으며 이를 안 당지도부가 탈당을 만류, 고민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의 연장선상에서 박전의원이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부총재의 오랜 측근이라점을 감안,정계개편 정국과 결부시키는 설도 있다. 실제로 이부총재의 경우 최근 여권이 야당측에 양보하는 쪽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 국회의장직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박전의원이 입당회견에서"지역분할구도 타파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며 이부총재에게 사전에 탈당 의사를전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박전의원외에도 전직 대통령의 자녀로선 처음으로 박전대통령의 딸 근혜(槿惠)씨가 지난 4월, 대구달성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 정치권으로 진입했다.
게다가 보선 당시 이복언니 재옥(在玉)씨의 남편 한병기(韓丙起)전캐나다대사는 근혜씨의경쟁후보였던 엄삼탁(嚴三鐸)후보를 지원하는 등 가족끼리 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이와 함께 박전의원의 사촌동생으로 지난달 경북지사 공천문제 등으로 불화끝에 자민련을탈당했던 준홍(埈弘)씨에 대해선 다시 재입당설이 나돌고 있다. 〈徐奉大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