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소보 군사긴장 첨예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유혈탄압 중단 시한으로 제시된 15일에 맞춰 코소보인근 상공에서 13개 나토회원국의 항공기 80여대가 동원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세르비아에 대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벌인다.

'결연한 송골매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군사훈련은 세르비아의 코소보 탄압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나토의 무장개입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무력시위의 성격을 띠고 있다.세르비아측도 나토의 공군훈련을 하루 앞둔 14일 베오그라드 인근 바타즈니카 공군기지에서미그 29기 등 각종 항공기와 다양한 방공 시스템이 동원된 공군 시범비행을 실시하면서 이를 TV로 생중계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나토 남부사령부 산하 미공군 사령관 마이클 C. 쇼트 장군은 코소보 인근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 상공에서 이뤄질 비행훈련에 13개 나토 회원국에서 80여대의 항공기가 참여한다고밝히고 "이는 새로운 나토가 매우 신속하게 이동해 힘을 발휘할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가 주변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는 코소보가 제2의 보스니아가 되는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공습단행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의 군사행동이 임박했음을 의식, 16일로예정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산유고연방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신속한 정치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고위외교관의 말을 인용, 옐친이 이 회담에서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코소보 유혈탄압을 중단하도록 설득함과 동시에 나토의 군사적 행동에 반대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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