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상대의 페이스를 잃게 만드는 신경전과 몸싸움은 제 4의 전력이자 경기를 이기기 위한 필요악이다.
욕지거리와 손으로 뒤통수치기는 점잖은 편. 유니폼잡기, 팔꿈치로 상대얼굴 가격하기, 태클등 보이지 않는 '비장의 무기'가 많다.
공격수의 경우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돌면서 낭심을 잡기도 한다. 당한 선수는 고통스럽지만 다급한 상황이라 어필도 못한다.
'상대 공격수 머리받기'는 고난도 몸싸움. 상대가 헤딩슛 할때 수비수는 한템포 늦게 뛰어머리로 그 선수의 뒤통수를 받는다. 뒤통수를 받힌 선수는 크게 위축되기 마련. 파울을 쉽게안당하는 고난도 반칙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심판의 눈을 피해 선수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4일 네덜란드 스트라이커 클루이베르트는 손으로 몸을 툭툭치며 괴롭히는 벨기에 선수를 밀쳤다가 퇴장당해 팀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한국대표팀에서는 최영일이 신경전에 가장 능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상대선수에게 밀착, 마늘냄새를 술술 풍기거나 웃으면서 욕지거리를 해대 신경질을 유발시킨다.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마라도나를 수비하던 허정무(전남 감독)는 허벅지에 깊은 태클을 가해 경기후 마라도나가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 태권도를 하더라"고 넋두리하기도 했다.
70년~80년대는 더 심한 경우도 많았다. 당시 스트라이커 이모선수는 못을 준비해 상대팀의경계선수를 찌르고 버리기까지 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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