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J 당직개편 단행

22일 단행된 자민련 인사개편은 당내 대구.경북세력의 위축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김복동(金復東)의원이 차지하고 있던 수석부총재자리를 당내 충청권의 2인자인 김용환(金龍煥)부총재에게 내준데다 부총재와 당무위원에서도 상당수 인사가 배제됐다.

그동안 자기 목소리를 높이면서 무시못할 세력권을 형성해온 자민련내 대구.경북인사들이당내 역학관계에서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용환수석부총재체제는 당내 충청권세력들에 의해 일찌감치 추진돼온 사안이다. 새정부 출범후 JP친정체제 강화를 위해 당내 충청권은 김부총재의 수석부총재 격상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지난 4월 김복동 당시 수석부총재가 물러나면서 수석자리는 신민계 몫이라는점을 강조한데다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견제도 만만찮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견제에도 불구, 김부총재가 이날 수석자리를 차지하면서 당은 명실상부하게 충청권 주도일색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당초보다 훨씬 줄어든 부총재와 당무위원자리에서도 대구.경북인사들의 배제는 두드러진다.당초 15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 부총재에 박철언(朴哲彦)부총재 한명만이 살아 남았을 뿐이다. 또 기존 당무위원 자리에서도 대구.경북 원외인사들은 대부분 배제됐고 원내인 박준규(朴浚圭), 이정무(李廷武)의원도 자리를 내줬다.

게다가 대구.경북인사들의 최근 모습은 위축된 분위기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자민련의사활이 걸려있는 대구 북갑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시지부장인 박철언부총재는외유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을 다녀온후 지난 17일 미국으로 재출국한 박부총재는 27일까지 미 현지에 머물면서 후원회 행사에 참석중이다.

또 박준병(朴俊炳)사무총장의 등장으로 밀려난 박구일전사무총장은 당직개편후 당내행사에거의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으며 박준규최고고문도 후반기 원구성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자민련 입당과 함께 월드컵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세직의원은 당무를 뒷전으로 미뤄놓은지 오래며 김복동상임고문은 건강문제로 치료를 위해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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