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속초 앞바다 잠수정 표류사건에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북한 평양방송은 23일 "고성 앞바다에서 훈련을 하던 소형 잠수함 한 척이 20일 14시 항해감시 기재와 유압계통, 침하부상 계통 기계들이 정상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전문을 기지에보낸 다음부터 통신이 두절돼 잠수정 성원(승조원)들의 생사를 알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이어 "잠수정은 기동력이 상실된 상태에서 해류와 바람에 밀려 항로를 미실(迷失)하고 조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우리(北)측 해당기관에서 조난된 배와 성원들을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측 설명에 따르면 속초 사건의 잠수정은 대남침투를 위한 인민무력부 정찰국의 작전에 동원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일상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잠수정의 고장으로 인한 단순 표류사건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북측 해명은 지난 96년 9월 강릉 앞바다 잠수함 침투사건에 비하면 대단히 신속한반응이다. 96년 9월 18일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북한은 침묵을 지키다 사건 발생 나흘뒤인 9월 22일에야 '기관고장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해명했었다.
북한은 7년만에 재개된 유엔사-북한 장성급 회담에서도 "훈련 중인 소형 잠수정이 조난당했다"면서 선체와 승조원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북측태도는 2년 전 강릉잠수함 사건 때에 비하면 대단히 신속한 것이다.
북측이 이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항을 요구했는지, 유엔사측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상견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유엔사-북한간 장성급 회담이 개막부터 첨예한 사안에 맞부딪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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