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세계최강 브라질에 역전승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극적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감격을 누렸다.
반면 모로코는 축구종주국 스코틀랜드를 3대0으로 완파했으나 승점 1점차로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던 B조에서는 이탈리아와 칠레가 살아남았다.노르웨이는 24일 마르세유 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 A조 3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1분전 셰필 렉달이 천금의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대1로 역전승했다.
3번째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노르웨이는 이로써 1승2무로 승점 5점을 마크하며 브라질(2승1패·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첫 2회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는 B조리그 3차전에서 후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와로베르토 바지오의 릴레이골로 오스트리아를 2대1로 제압, 2승1무로 승점 7점을 마크, 조 1위를 차지했다.
16년만에 본선에 오른 칠레는 카메룬과 간신히 1대1로 비겨 3무(승점 3)로 36년만에 2회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비에리는 이날 1골을 추가, 아르헨티나의 바티스투타와 함께 4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노르웨이-브라질(2-1)
노르웨이가 종료 1분을 남기고 지옥의 나락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모로코에 16강 티켓을 내줘야 했던 노르웨이는 후반 32분 베베토에게첫골을 허용했을 때만해도 1회전 탈락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불과 5분뒤 스트라이커 안드레 플로가 브라질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명을제치고 오른발 동점골을 뽑으면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운명의 44분, 브라질의 수비수 바이아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노르웨이의 공격수 플루와공중볼을 다투다 상대를 밀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노르웨이의 렉달이 이를 성공시켜 천금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대회전 브라질의 우승가능성에 코웃음을 치며 자신감을 보였던 에일 올센 감독의 예언이극적으로 맞아 떨어진 순간이었다.
▲모로코-스코틀랜드(3-0)
12년만에 16강을 꿈꾸던 모로코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한판.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로 신장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며 종주국 스코틀랜드를 완파하고도승점이 단 1점 부족해 탈락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모로코는 전반 21분 바시르의 선취골과 후반 2분 압델잘릴 하다의 추가골로 기세를 올린뒤상대 미드필더 크레이그 벌리가 퇴장당한 틈을 타 39분 바시르가 다시 3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종료 직전 노르웨이의 승전보를 전해들은 모로코 선수단은 어이없는듯 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의 안타까운 운명을 원망해야 했다.
▲이탈리아-오스트리아(2-1)
이탈리아의 기술축구가 오스트리아의 힘을 압도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3분 페널티지역밖 왼쪽에서 델 피에로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올리자 골지역 정면에 있던 비에리가 솟구치며 헤딩슛, 선제골을 올린뒤 교체된 로베르토 바조가44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뽑아 승리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46분 헤어초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막판 대공세를 폈으나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칠레-카메룬(1-1)
16강 티켓이 걸린 만큼 두 팀의 대결은 시종 불꽃튀는 접전이었다.
칠레는 전반 21분 미드필더 호세 루이스 시에라가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한 공이 수비수 5명의 머리위를 지나 상대 골네트 오른쪽에 꽂혀 기분좋은 출발을 했지만 후반 11분에 일본J리그 득점왕 파트릭 음보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카메룬의 적극공세에 밀리던 칠레는 카메룬의 수비수 리고베르 송과 장자크 에탐이 레드카드를 받는 행운으로 간신히 비기는데 성공했다.
◇24일 전적
△A조
노르웨이 2-1 브라질
▲득점= 베베토(후32분·브라질) 플로(후37분) 렉달(후44분 PK·이상 노르웨이)모로코 3-0 스코틀랜드
▲득점= 바시르(전21분,후39분) 하다(후2분·이상 모로코)
△B조
이탈리아 2-1 오스트리아
▲득점= 비에리(후3분) 바지오(후44분,이상 이탈리아) 헤어초크(후46분 PK,오스트리아)칠 레 1-1 카메룬
▲득점=시에라(전21분·칠레) 음보마(후7분·카메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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