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벨기에는 어떤 팀인가

한국 대표팀의 E조리그 최종전 상대 벨기에는 좌·우 측면공격이 날카로운 팀이다.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공격을 완전히 봉쇄하고 2-0으로 가볍게 승리, 모든면에서 한국에 한수 앞서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무승부로 막기에도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벨기에는 노장 엔조 시포가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면 루이스 올리베이라와 질 데빌데가 좌·우 측면을 공략, 다시 문전으로 득점기회를 열어주는 공격 스타일을 주로사용한다.문전 마무리는 골잡이 뤼크 닐리스 또는 미드필더 마르크 빌모츠가 주로 담당한다.빌모츠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닐리스가 상대 수비에 막히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혼자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막판에 조르주 레켄스 감독의 부름을 받고 본선엔트리에 오른 노장 시포는 경기의 흐름을읽는 폭넓은 시야와 예리한 볼배급으로 '야전 사령관'의 역할을 톡톡히해 한국 수비진이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되는 요주의 인물이다.

시포는 또 골문으로부터 반경 20m내의 범위에서 이따금씩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기도한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은 중량감이 덜한 편.

유럽지역예선 10경기에서 13골을 내줘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은 허용한 것으로집계됐다.특히 '수비의 핵' 게르트 베르헤옌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해 25일 한국전에 출장할수 없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벨기에 대표팀의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주전들의 노쇠화로 체력 안배에 문제점을 노출한다는 것이다.

전·후반 90분간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활동반경을 크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운동장을 폭넓게 사용하고 발빠른 서정원 등을 이용, 좌·우 측면을 공략하면 좋은 경기를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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