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사들이 6.25 특집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일부 프로그램이 구색맞추기식 엉성한 구성과 냉전의 안보논리를 강조한 반면, 6.25의 의미를 심층 조명하고 분단상황을객관적으로 분석해 민족화해를 모색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KBS1 다큐멘터리 대한민국'6.25가 남긴것, 남북대화의 두 얼굴'(25일 밤 10시15분), MBC특집드라마 '이방인'(26일 밤10시), 대구MBC 라디오 '대중예술 그 빛과 그림자'(25일 오후7시20분) 등이 민족화해와 미래지향성을 부각시켜 기대되는 프로.
또 지난 22일 방영한 KBS2 월요다큐멘터리 '최초공개 문화유산의 보고, 휴전선을 가다'와23일의 KBS1 '왕룡사 홀아비의 47년 망향가' 등도 분단의 아픔과 휴전선 일대 문화유적을추적해 돋보였던 특집물이다.
'6.25가 남긴것, 남북대화의 두 얼굴'은 양체제의 집권세력이 남북대화를 독재권력의 강화수단으로 이용한 점을 꼬집는 등 분단 이후 대화와 대립을 반복해온 남북관계의 역사를 사실적(史實的) 시각에서 살핀다. '이방인'은 탈북자 가족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부딪히는 갈등과 어려움을 통해 통일 후 겪게 될 남북 동포간 갈등 극복방향을 제시한 드라마.6.25특집 다큐멘터리 '대중예술 그 빛과 그림자'는 6.25 당시 종군 연예단인 '육군 군예대(Korean Army Show)' 생존자 고화성씨(72) 등의 증언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새로운 미래로 향해 나가야 할 대중예술의 방향을 살펴본다. 특히 전쟁당시 위문과 대민 계몽활동을 폈던 종군연예단처럼 '제2의 6.25'라는 IMF시대에 도탄에 빠진 국민들에게 또한번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야 할 대중예술의 숙명적 과제를 제시한다.
'최초공개 문화유산의 보고, 휴전선을 가다'는 병자호란 2대승리의 하나인 탑동전투 관련 유적인 전골총과 감악산 정상 비석, 삼국시대 55개 산성 등 휴전선 일대 문화유적을 소개했다.'왕룡사 홀아비의 47년 망향가'는 전쟁때 처자를 두고 남하한 뒤 47년을 홀로 청렴하게 살다 지난 97년 겨울 세상을 뜬 오치관씨의 글과 주변 인물의 회고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심층 조명했다.
대구방송(TBC)은 전쟁당시 마지막 교두보였던 낙동강전선의 대전투를 중심으로 향토출신문학가 김원일씨가 전쟁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 '김원일의 현장르포-뜨거운 강'(25일 오후7시)을 내보낸다. 또 케이블TV Q채널(채널25)은 '전함의 역사-진주만에서 걸프전까지'(24~26일 밤12시), 금세기의 다양한 전쟁을 살펴보는 '세계의 전쟁사'(22~25일 밤11시)를 내보내고, CTN(채널29)은 6.25 참상을 고발한 2부작 기록물 '정의의 진격'(24.25일 밤10시)을각각 방영한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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