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리 '파르크프랭스' 경기장에서 열린 98월드컵예선 한국-벨기에전은 한국의 수준높은스포츠관전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월드컵운영본부측은 한국응원단에게 '벨기에 축구마니아'를 흥분시키는 과도한 응원과 행동을 자제토록 당부해왔다.
그러나 질서정연하게 입장한 한국응원단은 열띤 박수와 구호, 이채로운 응원프로그램으로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해갔다.
또 경기 중간중간 응원단 9백여명이 가로 15m, 세로 20m규모의 대형 태극기와 걸개그림을수십초만에 펼쳐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기장을 메운 4만여명의 관중이 모두 참여하는 '파도타기 응원'을 두번씩이나 이끌어낸 쪽도 한국응원단이었다.
*대표팀 투혼 빛난 한 판
○…한국 대표팀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불타는 투혼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이미지를 어느정도 해소.
후반전 최성용과 교체 투입된 이임생은 후반 22분쯤 벨기에 공격수와 부딪혀 오른쪽 눈자위가 찢어져 계속 피가 흘러내리는 부상을 입었지만 머리에 붕대를 싸맨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김태형도 몇차례나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상대 공격수를 놓치지 않는 찰거머리 수비로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벨기에 16강좌절 망연자실
○…최소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노렸던 벨기에는 한국의 거센 반격에 밀려 비긴끝에 16강진출이 좌절되자 레킨스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망연자실.반면 한국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첫 승을 놓쳤지만 무승부를 이루자 성원해 준 응원단을찾아다니며 감사의 인사를 했고 응원단도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 대조적.*AFP "무승부 정신력의 개가"
○…AFP통신은 26일 한국이 강호 벨기에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정신력의 개가였다고 평가.
AFP는 벨기에가 2회전에서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의 정신력에 눌려무승부를 허용했다며 한국은 2연패로 예선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한국이 강력한 수비와 역습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잇따라 잡았다고 소개.*FIFA 거물인사 대거 관전
○…이날 파르크 데 프랭스경기장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신.구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거의 대부분 참석.
주요 인사들을 보면 장 티베리 파리시장과 주앙 아벨란제 회장, 미셸 플라티니조직위원장,제프 블래터 차기 회장, 레나트르 요한손 유럽연맹회장, 드앤 벨기에총리, 노르만 벨기에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정몽준 FIFA부회장, 권인혁 주불 및 이재춘 주벨기에 대사, 양동칠 유네스코대사, 양수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대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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