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백여명 출연 야외 스펙터클

천년고도 경주에서 펼쳐지는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 축하공연 오페라 '원효(元曉)'의 일정과 배역진이 확정됐다.

오는 9월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경주 불국사경내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한국창작오페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대구시립오페라단이 초청돼 현재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수조명과 무대, 사찰의 자연경관이 함께 어우러지는 야외오페라무대로 한국문화의 정신적 뿌리인 불교세계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오페라 '원효'는 작곡자인 장일남씨가 직접 지휘봉을 잡게되며 향토의 중견성악가 30여명과경주시립합창단, 교향악단, 연극배우, 특수연기자등 모두 3백여명이 출연해 스펙터클한 무대로 꾸민다. 배역은 원효대사역에 바리톤 박영국 임익선 이인철씨가 열연하며 요석공주역에소프라노 신미경 이명자 박희숙씨, 거칠랑장군역에 테너 정광 전용수 하재완씨가 캐스팅됐다. 또 시녀인 구월역에 메조소프라노 조미련 전연숙씨, 대안대사역에 바리톤 김태진 김상호씨, 의상대사역에 테너 백용진 조만수 이병삼씨, 무열왕역에 베이스 김형삼 권순동씨, 바우역에 베이스 조승완씨, 꽃내역에 소프라노 윤아진 김은형씨, 자객역에 바리톤 왕의창씨가 각각 맡았고 김효경씨가 연출한다.

김민부씨가 대본을 쓰고 법정스님·서경수씨가 구성한 '원효'는 71년 김자경오페라단에 의해 국내초연된 전4막 오페라. 신라시대 경주 분황사를 배경으로 한 '원효'는 원효대사와 그를 사모하는 요석공주를 중심축으로 두 사람의 애증과 주변인물들의 질투를 통해 인간욕망의 허무함을 그리고 있으며 원효의 무애행의 삶의 의미를 관객 가슴속에 깊숙히 각인시켜주는 작품이다.

제작을 총지휘하고 있는 대구시립오페라단 김완준예술감독은 "세계문화엑스포에 맞춰 우리의 오랜 전통과 불교문화의 심오한 뜻을 널리 알리는 야외무대로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한국오페라사에 남을 수 있는 뛰어난 무대가 되도록 제작역량을 모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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