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동銀 퇴출 지역정가 반응

대동은행 퇴출과 관련, 지역 여야는 그 파장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겠다는 표정들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책임 떠넘기기 등 정파적 이해를 대변한 주장은 빠뜨리지 않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대동은행이 급기야 퇴출에 이른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향후 지역경제 살리기에 더욱 애쓸 것이라는 맥빠진 다짐을 내놓고 있다.특히 지방선거전 박태준총재, 박철언부총재 등이 나서 대동은행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노력했다고 자부했던 자민련은 "정부의 은행 퇴출기준에 비춰볼 때 대동은행의 경우 객관적기준과 원칙에서 퇴출이 불가피했던 것 같다"며 한나라당의 예상되는 정치적 공세를 미리차단했다.

박철언 대구시지부장은 "우리 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단의 구제책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방선거 결과 이 지역에서 여권이 참패함에 따라 더 이상 떼를 쓸 명분조차 잃어 버린 셈이 됐다"며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을 몰살시킨 지역정서를 우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불과 갓 3개월 지난 현정부를 향해 '현정부의 독단을 막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망국적 지역감정을 선동하지 않았느냐"며 한나라당에 책임을 떠넘겼다.

…한나라당 대구·경북지부는 대동은행 퇴출에 따른 대구경제의 어려움을 우려하면서 당차원의 대책마련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김대중정부의 문제해결 방식에 큰 잘못이 있다며 여권공세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공동정권의 실세들은 대동은행 퇴출이란 위기상황에서 뒷짐지고 있거나 꿀먹은벙어리처럼 말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여권 책임론을 부각시켰다.한편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김천(金泉)사무처장은 "대구경제에 큰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며 "이날중으로 대동은행 본점을 방문해 현장의 여론을 들은 뒤 대책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지부 윤태현(尹泰鉉)처장도 "그렇찮아도 심각한 실업문제가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李相勳,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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