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을 조사중인 중앙 합동신문조는 13일 시신으로 발견된 1명외에 침투조가 이미 상륙했을 가능성을 놓고 분석작업을 벌인 결과 최소 3명이 침투한 것으로 잠정결론짓고 수색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 합신조의 한 관계자는 "해안에서 발견된 수중 추진기의 탑승인원이 3~5명인데다 산소통에 3개의 호스가 연결돼 있는 점으로 미뤄 최소 3명이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2명의 잔당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잔당이 해안으로 침투했다면 침투장비 등을 해안 주변에 은닉했을 것으로 보고 인근 모래사장과 바위틈 등 드보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익사했을가능성에도 대비해 해난구조대(SSU)와 특전사 스쿠버 다이버 등을동원해 수중탐색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12일 영동지역에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데 이어 무장병력을 비롯해 군단 특공대와 사단 수색대 등을 투입,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차단선을 설치하고 예상도주로 등 주요 취약지점에서 매복을 실시하는 등 밤샘작전을 펼쳤다.
군 당국은 13일 해안도로는 물론 내륙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과 인근 산악도주로등을 중심으로 경찰과 합동으로 이틀째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아직 잔당의 유류품이나 침투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특히 잔당들이 익사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침투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수중 탐색을 벌이는 한편 내륙잠입 가능성에 대비해 군.경 합동으로 적예상 도주로에 검문소를 운영하고 주요 목에 매복을 서는 등 수색작전도 병행하고있다.
한편 북한 잠수정이 침투한지 불과 20일만에 또 다시 동해안에서 무장간첩 시신 1구와 침투장비인 수중 추진기 1대가 발견됐다.
국방부는 12일 "오늘 오전 9시20분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해변에서 잠수복 차림에 기관권총을 휴대한 북한 무장간첩 시신 1구와 침투용 수중 추진기 1대 등이 발견돼 관계기관 합동으로 신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신장 1백68㎝ 가량으로 잠수복 차림에 몸에 쌍렬 산소통, 수경, 빨대,모래색 점퍼, 초콜릿, 미시가루, 오리발 등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체코제 기관권총 1정과 실탄이 든 탄창 4개, 사각 수류탄 2발, 단검 1개, 수중 송수신기 1개 등이 든 청색가방을 휴대하고 있었다.
시신을 처음 목격하고 군 당국에 신고한 주민 이장수(李長洙.30.강원도 동해시)씨는 "시커먼물체가 파도에 밀려와 가까이 다가가보니 잠수복을 입은 시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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