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태준,최형우-부산대결 관심

자민련 박태준총재(朴泰俊·TJ)와 한나라당 최형우고문(崔炯佑·溫山)의 '재·보선 현장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까.

부산 해운대·기장을 재선거전이 자민련 김동주(金東周)후보와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후보의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두 후보의 '후원자'인 박총재와 최고문의 맞대결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당초 지난 13일 한나라당 제1차 정당연설회를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뇌졸중 재활치료를 받고 최고문의 안압이 높아져 불발로 끝났다.

대신 최고문은 오랫동안 자신과 고락을 같이해온 안후보를 위해 부인 원영일여사와 측근들을 현지에 보내 선거를 돕게 했다.

그렇지만 최고문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직접 현지에가 선거를 진두진휘해야 직성이 풀렸겠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고문은 자민련 박총재가 이미 한차례 부산을 순회, 자민련 김동주후보측의 기세가한껏 높아져 안후보가 고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더욱 가슴아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박총재는 15일부터 또 한차례 부산을 방문, 부인 장옥자여사와 함께 해운대·기장을의 주요 거점지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지에 내려간 김에 아예 사흘동안 머물며막판 바람몰이를 시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태가 이쯤되자 최고문은 16일오후에 열리는 2차 정당연설회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참석하겠다는 입장.

나아가 선거가 끝나는 오는 21일까지 계속 부산에 체류하며 지지자들과 접촉할 방침이라고한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최고문은 안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6일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온산이 내려가면 혼전구도를 보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최고문 주변에선 "의리를 지키는 것도 좋지만, 뇌졸중 치료에 전념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않아 자민련 박총재와의 현장대결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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