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출銀 소액주주 분통 경영진에 책임 물어야

실향민을 시부모로 둔 가정주부이다. 10여년전 동화은행은 설립당시 실향민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는양 생색을 내면서 동화은행 주식을 공모했다.

공모자격은 실향민의 직계 존비속에 한한다고 규정해 일반 투자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 다만 갖고 있으면 은행 예금보다는 낫겠지하는 단순한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매달 붓던 정기적금까지 해약해 가면서 동화은행 공모주를 청약해 지금까지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 경영부실로 동화은행이 퇴출되자 퇴출은행 임직원들이 고용승계 또는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아우성이다. 실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많은 실향민들의 피같은 재산을 휴지로 만들고도 한마디 사과도 않은 채 오직 자신들만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것을 보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기업이 부도나면 기업주는 고발되어 사법처리된다. 따라서 퇴출은행의 경영진에게도 마땅히경영부실의 책임을 물어야한다. 단체결성이 되지않아 혼자서 분을 삭이는 수많은 소액주주에겐 누구하나 위로의 말을 전해주는 사람도 없다. 동화은행 경영진의 각성을 촉구한다.조미혜(대구시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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