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세계 골프계 석권으로 '박세리 특수'를 노렸던 유통업계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골프의류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골프 용품 판매는 잠잠한 상태. 지역 백화점, 대리점 등에박세리 풍(風) 의류는 없어서 못팔 정도다. LPGA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박세리가 입었던줄무늬 티셔츠는 매장마다 하루 20벌 이상 팔려 이미 품절됐다. 바지, 모자, 장갑 등도 잇따라 판매 급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한 백화점은 티셔츠 단일 품목의 판매량이 3배 이상늘기도 했다.
실내골프장을 비롯한 골프 애호가들은 박세리 풍의 옷을 입는 것이 골프장 에티켓이 됐을정도라는 것. 박세리가 입었던 옷을 구할 수 없는 상당수 고객들은 박세리의 아스트라 티셔츠 대신 기존 골프 브랜드 의류를 구입해 이들 상품의 매출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박세리 선수를 통해 특수를 노렸던 골프 용품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박선수의 세계 제패로 골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었지만 고가에 속하는 골프채 판매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 박선수가 사용했던 용품은 일반인이 사용하기 힘든 1백만~4백만원에 이르고 브랜드의 지명도 역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골프가 일부 계층만이 즐길 수 있는 '고급스포츠'라는 인식도 용품 판매 저조에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대구백화점 서상준대리(33)는 "박선수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중저가 골프의류, 소품 등의판매가 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골프 용품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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