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와대 표정-DJ 서운함 표시

재.보선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첫 반응은 정치개혁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혁작업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며 실망감을 간접 표시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서운해했다는 후문이다.

어쨌든 박대변인은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앞으로 더많은 개혁을 통해 국민에게 보답해야한다고 새삼 느꼈다"면서 "특히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개혁 질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금융,공기업의 개혁과 함께 정치권의 개혁도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선거결과 분석과 관련, "7석의 한나라당 당선지역에서 여권이 3석을 얻은 것은 작은 진전이며 특히 여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승리하고 대구에서 선전한 것은 동진(東進)가능성을 보인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혼탁선거 양상에 유감을 표한 뒤 "정부로서는 당락과 여야 불문,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혼탁선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청와대내에서는 여당의 고전으로 인해 현정부의 개혁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릴것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며 여권의 소폭개편과 여야 정계개편을 통해 정국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대통령은 2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선거결과에 따른 향후 정국운영방안을논의했는데 지속적인 개혁추진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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