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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새시집 '부드러운 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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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 씨가 새 시집을 냈다.

지난 93년 '당신은 누구십니까'에 이어 5년만에 내놓은 시집은 '부드러운 직선'(창작과 비평사 펴냄).

해직교사로 교도소까지 다녀온 그는 치열한 삶 속에서 느낀 감정을 내적 여과과정을 거쳐차분히 풀어놓고 있다.

도씨는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에서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고 회고하면서'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고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도씨는 고난과 분노의 시대를 살면서도 부드러운 시선으로 자신의 내면찾기를 게을리하지않았다. 해직 후 10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일선교육현장에 돌아가지않고 있지만 작품으로제자들과 다시 만나 팽글팽글 돌아가는 현실이 어지럽다는 그들을 부추겨 세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는 요즘 나무의 지혜로 삶의 등불을 새롭게 켜고자 한다. 시집 후기에서'나무들과함께 있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듯이 나무에 자아를 투영해 삶의 의미를 타인에게 가르치고있다.

'아주아주 위태롭던 날 어둡고 슬프던 날 / 벼락을 대신 맞고 죽어간 나무가 있고 / 그 앞에 여린 순을 내미는 나무가 함께 있다 / 그 나무들 모여 숲을 이룬다/ 낙락장송 혼자 이루는 숲은 없다'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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