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허덕이는 쌍방울이 결국 '현금'을 위해 전력의 큰 공백을무릅쓰고 간판 선수까지내주고 말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0억원의 운영자금을 요청했던 쌍방울은 기금지원이 유보되자 98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31일 좌완 마무리 투수 조규제를 현금 3억원에 현대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날 쌍방울은 '돈때문에 선수를 팔았다'는 비난을 듣기 싫었는지 조규제를 박정현, 가내영과 2대1로 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스컴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3억원을 추가로 받기로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쌍방울과 현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된 현금이 6억원인 것으로 전해져 양 구단은 여론을 의식해 금액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성근 쌍방울 감독은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경우 선발투수감인 안병원을 데려와 달라고 구단에 부탁했지만 쌍방울 프런트는 전력약화를 감수하고도 '한물' 간 투수2명과 현금을 받는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말았다.
결국 지난 해 포수 박경완을 9억원에 현대로 트레이드했던 쌍방울은 7월분 급여마저 제대로지급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자 선수를 또다시 현찰에 매각, 야구단 운영 의지마저 의심 받고 있다.
한편 현대는 2명의 투수 이외에 전주구장에 3억원어치 광고판을 설치해준다는 부대조건을수용, 이번 트레이드는 사실상 현금 3억원과 투수 2명을 조규제와 바꾼 셈이 됐다.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막강한 선발투수진을 보유한 현대는 용병 스트롱이 버틴 마무리 투수진에 조규제까지 가세, 한층 전력이 강화될 전 망이다.
반면 마땅한 선발투수조차 없이 버텨온 쌍방울은 조규제의 이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될것으로 보인다.
조규제는 지난 91년 쌍방울에 입단, 2백72경기에 나서 통산 28승 1백33세이브(방어율 2.17)를 기록했으며 올 연봉이 9천5백만원에 이르는 등 국내 프로야구 구원투수 가운데 특급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조규제는 그러나 동계 훈련 부족 등으로 올 시즌에는 28경기에 나와 2승3패 2세이브(방어율5.01)에 그치고 있다.
*김실도 OB 이적
쌍방울 외야수 김실이 OB로 이적했다.
쌍방울은 31일 김실을 내주고 OB로부터 우완투수 박상근과 외야수 박상현을 받기로 합의했다.
재일교포 김실은 지난 94년 삼성에 입단, 한국 프로야구에 발을 들여놓은 뒤 96년 쌍방울로 옮겨 통산 타율 2할6푼9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빠른 발로 폭넓은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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