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는 칠판이 없다. 칠판 대신 대형 모니터에 나타난 생생한 자료들이 학생들의 공부를돕는다. '실내정숙'이란 표어는 더이상 교실에서 어울리지 않는 말. 수업은 떠들썩하기 일쑤.학생들은 모둠별로 둘러 않아 열띤 토론을 한다. 필요하면 인터넷에 들어가거나 백과사전을뒤적이기도 한다. 교사는 답을 내리지 않는다. 학생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종합해 준다.열린수업의 단편적인 풍경이다. 초교에서 시작된 열린교육. 곧 중·고교로 확산 될 전망이다. 교사중심, 암기위주, 획일적 수업 풍경은 몇 년 뒤면 완전히 사라질지 모른다. 고입선발고사가 2000년도부터 폐지되고 무시험전형, 교장추전제 도입, 내신반영 확대 등 대학입시의큰 변화가 이같은 흐름을 재촉하고 있다.
교육학자들은 열린교육을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목표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주는것으로 정의한다. 이는 교사들이 학생과 많은 대화와 토론을 나누는 것으로 바꾸어 말할 수있겠다.
열린교육 운동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곳은 지난 86년 서울의 영훈, 운현초교. 그러나 그 시초는 70년대 '코너학습'이란 이름으로 놀이를 통해 개별학습을 시도한 유치원에서 찾을 수있을 것이다.
일부 사립학교와 '참교육'을 외치며 전교조 교사들이 주장했던 열린교육은 지난 95년 교육개혁안 공포로 제도권의 '벽'을 허물고 이미 초교 수업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켰다. 이같은새물결을 중·고교까지 확산하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다. 교육부는 올해 열린교육의 초-중등연계를 위해 시·도별 열린교육 시범교육청을 운영하고 있다. 시범교육청으로 지정된 대구남부, 구미교육청은 열린교육의 모범을 어떻게 만들어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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