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비롯한 상당수 명문대학들이 대학 무시험전형을 도입하려는데 성급한 느낌이 든다. 여태껏 각 대학들은 입시제도에 대해 자체 개선안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가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기하는 입시제도를 도입하라고 하자 서울대부터 신입생의 80%를 학교장 추천제로 모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후죽순격으로 따라가고 있다. 무시험전형제가 지니고 있는 단점과 이 제도의 도입으로 야기될 문제점과 부작용은 염두에 두지 않고서 말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시험이란 일정한 제도적 장치는 불가피하다. 많은 폐단에도 불구하고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시험이상의 더 나은 제도는 현실적으로 없다고 본다. 내신성적과봉사활동, 특별활동 반영도 중요하다. 내신성적이 앞으로 큰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고교생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것은 불보듯 뻔한 노릇이고 내신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부모들의극성과 치맛바람도 우려된다. 또 성적이 비슷할 경우 서로 추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벌어지며 진정한 봉사활동이 아닌 점수따기 위한 봉사활동이 만연될 것이다.
이런 숱한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기구의 구성이나 기준도 없이 너도나도 무시험전형이나 학교장추천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구나 고교간 등급제도 고려중이라니 이제 중학생부터 치열한 공부경쟁에 들어가 자칫 과외가 성행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과열입시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추천제나 무시험전형제가 지역간, 학군간, 학교간 실력차를 등급화 한다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우윤숙(대구시 감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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