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알고보니 수젖소였네"

일부 식육판매업자들이 쇠고기에 대한 등급과 구분 기준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을 현혹하고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대구에 문을 연 한 정육도매상은 한우를 파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 판매한 것은 육우로 알려졌다.

육우는 비육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수입 소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젖소 중 수소를말한다. 등급 판정을 내릴 때는 우유 생산을 위한 소만 젖소라고 한다. 젖소 암소 중 새끼를낳지 않고 바로 도축한 것도 육우에 속한다. 교잡우도 역시 육우. 한우는 암수 관계없이 누렁소를 통칭해 부른다. 가격면에서도 한우는 생체 1kg이 3천~4천원대인 것에 비해 육우는 2천원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 젖소는 경우에 따라 생체 1kg을 1천5백원 이하로도 살 수 있다.

육류를 판매하는 정육점은 매장 냉장고에 가로, 세로 11cm 이상 크기로 '한우(국내산)'와같은 종류,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또 '등심' '사태' 등과 같은 품명, '국거리' 같은 용도도 알려야 한다.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 또 한우와 육우,젖소 등을 구분할 때 한우는 육질 사이사이에 기름테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육우와 젖소는육질 대부분이 고기살로 이뤄져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정육점이나 전문 매장에서 사는 쇠고기가 어떤 소인지 알 수 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업자들에게 등급판정서를 반드시 공개하라고 지시하지만 이를 교묘히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행정기관의 단속과 함께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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