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무선통신망이 허술, 이미 알려진 차량견인업자외에도 도박단, 변태유흥업소 등도 경찰무전을 감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선통신의 보안체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이 때문에 최근 경력(警力) 출동상황을 무전을 통해 미리 알고 이를 악용하는 감청조직까지등장,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감청방지효과가 비교적 뛰어난 TRS방식(주파수공용통신·Trunked Radio System)을 도입한 서울과 인천경찰청을 제외한 전국 대다수경찰청과 경찰서의 무선통신은 현재 VHF방식으로 교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사용하는 무전기로도 쉽게 감청이 가능한데다 교신내용도 음어가 아닌일상어가 대부분이어서 일반인들도 단속 계획, 순찰차 출동, 경력 지원요청 등에 대한 감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1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로 대구 달서경찰서에 구속된 견인차량 운전기사 양선종씨(31·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의 경우, 경쟁업체보다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소형무전기를 구입해 경찰의 무전을 여러 차례 불법 감청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양씨가 사용한 무전기(Icom Bottom Cap Ba-11)는 일본제품으로 가격이 7만원선이며 지난달 행상에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중앙전파관리소 대구분소에 따르면 올 들어무선통신을 감청한 사례가 지난 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6백여건에 이르러 무전기의 성능향상에 따라 감청이 점차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 한 관계자는 "현재의 경찰 무선통신체계로는 감청을 막을 수 없다"며 "감청을방지하기 위해 서울과 인천경찰청에서 이미 도입한 TRS방식은 예산부족으로 2000년 이후에나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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