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선망과 질시, 찬사와 비난이 교차하는 나라다. 경원시하면서도 한편에선 모방과 '일본 따라잡기'가 이뤄진다.
호주출신 역사가인 저자는 이같은 모순과 딜레마를 꼬집으며 일본을 '허울뿐인 풍요의 나라'로 비판하고 있다. 풍요는 얻었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형편없는 복지수준에서 불안과 공허감에 젖어 있으며, 부패의 고리가 사회전체를 뒤덮고 자연환경과 인간의 일상이 파괴되고있다고 적고 있다.
성장에 종속된 일본사회의 매커니즘을 보여주는 1부 '정치경제'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신아시아주의와 평화헌법의 문제를 다룬 2부 '아이덴티티', 식민지배와 대동아전쟁의 유산에 관한 3부 '기억'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일본을 '토건국가' '레저국가' '지역국가'등으로 규정하며 일본 모델이 지속가능하지않으며 정당화될 수도 없고, 또 모방돼서도 안된다고 강조한다. 일본이 밟았던 길을 따르려고 안간힘을 쓰는 아시아국가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 할 수 있다.(창작과비평사 펴냄, 9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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