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임하댐에 대한 안동 사람들의 골깊은 피해 의식과 부정적 이미지가 이번 수해를 겪으면서 반전되고 있다. 뛰어난 홍수조절 기능으로 경북지역 낙동강변의 수많은 가옥과 농경지를 홍수에서 지켜내고 피해를 최소화했기 때문.
상주.문경.안동 등 경북 중북부 지역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16일 새벽 안동댐과 임하댐으로 유입된 빗물은 초당 최대 2천2백~3천4백t. 이 물을 그대로 흘렸을 경우 당일 오후5시쯤에는 안동교 부근 수위가 9m를 넘고, 왜관 주위 수위가 5m 이상 높아져 상상치도 못할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것이 댐 사무소측 설명이다.
그러나 안동댐과 임하댐은 수문을 굳게 닫고 폭우의 93%를 가두었다. 임하댐 경우 당일 오전 홍수 제한수위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댐사무소는 모험을 각오하고 급증한 주면 길안천 수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다 오후 4시 넘어서야 수문을 열고 초당 5백t씩을 방류하기 시작, 낙동강 수위 급상승을 막았다.
안동시 남후면 계곡리 권기선옹(76)은 "이번 수해가 지난 갑술년과 사라호 수해 못지 않은데도 그때는 인근 미천으로 역류한 낙동강물이 마을 전체를 덮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는것을 보면 댐에서 물을 잘 가둔 모양"이라고 했다.
두 댐이 이같이 홍수피해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댐이 각종개발제한과 불순한 기상 초래 등 부작용만 초래하는 애물단지로 여겼다가 이번에 순기능의진가를 새롭게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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