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끼고 앉은 논공 들판에 자리잡은 달성산업단지의 총부지는 1백25만여평. 지난83년 공단 조성이 끝난 이후 입주를 마친 2백59개 업체가 지난한해 거둔 총생산액은2조3천8백억원으로 수출액으로 치면 7억3천6백만달러에 이른다. 대구시 전체 수출액의20%를 점하는 비율로 지방 단지로서 산업 전진 기지의 역활을 톡톡히 맡아왔다. 하지만 올상반기 달성산업 단지의 성적표는 국내 다른 곳과 다름 없다. 부도업체 30개에 뒤이은 54개업체의 잇따른 휴업 조치. 지난해 같은 기간 80%이르던 조업률은 69%대로 떨어졌으며1만5천7백명을 넘어서던 공단내 근로자중 2천4백여명이 올들어 일자리를 잃고 공단을떠났다. 총생산액과 수출액이 곤두박질 친 것은 물론이다.
달성공단의 주력 업종은 자동차 부품과 섬유. 먼저 자동차 부품 분야는 자동차에 들어가는각종 호스류와 벨트의 국내 대부격인 평화산업과 에어크리너 시동모터류등을 생산하는대우 기전이 자리잡고 있다. 섬유는 대부분 영세한 제직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어 매출액은미미하지만 업체수로는 전체의 절반을 점하고 있다. 결국 달성단지에 깔린 그림자의배경에는 두업종의 불황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평화산업은 자동차판매 부진과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현대자동차 분규 상태로 이달 현재 평균 가동률이50%선에 머물고 있다. 물론 대우기전도 비슷한 처지. 특히 섬유업계는 휴·폐업 업체가23개소에 달해 경제 한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달성산업단지의 내일이 어두운 것 만은 아니다.
정부가 최근 밝힌대로 위천국가단지 조성이 이뤄지고 약간 주춤하고 있는 구지 쌍용자동차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달성단지는 거대한 자동차 벨트의 한 축을 이루게 된다는것이 관리공단측의 설명.
전자와 반도체등 공단내 첨단 업체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달성단지의또다른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항공기와 각종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을 만드는 이수전자와반도체 생산업체인 신영전자등의 경우 가동률이 90%선을 넘어서고 있으며 수출액도꾸준히 증가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또 "섬유업체들도 환율 상승세를 타고 국제 경쟁력을 다시 갖추고 있어올연말쯤이면 공단이 다시 도약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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