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국제영화제 '침체 아시아 영화' 활로 모색

오는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개최되는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예년과달리 아시아의 유능한 감독과 세계의 제작자를연결시켜주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Pusan Promotion Plan)이 처음으로 시도된다는 것이다.9월25~27일 사흘동안 열리는 PPP는 새로운 아시아 영화를 육성하기위한 사전 판매마켓으로 한국 및 아시아의 감독을 전세계의 투자자, 제작자, 방송담당자, 배급자, 은행가,기금 관련자들과 연결시켜 아시아 영화의 활로를 모색하자는 취지이다.

PPP에 참여가 결정된 기획단계의 영화는 한국 5편, 아시아 12편으로 특히 중국안휘감독의 '쑈신', 장밍 감독의 '언더커버' 등 중국 감독들이 기획한 4편이 포함됐다.이는 방대한 시장성과 잠재력으로 인해 세계 영화 제작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중국 영화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중국 외에도 필리핀, 이란, 말레이시아, 인도, 홍콩, 일본, 카자흐스탄 등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감독들을 PPP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금융.경제위기로 침체일로를걷고 있는 아시아 영화계의 활로를 제공할 방침이다.

PPP에 선정된 한국 작품 5편은 '여명'(김수용)을 비롯, '사막'(박기용), '3596'(홍기선),'월요일'(홍유나), '쁘락치'(황철민)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PPP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위해 로테르담 영화제의 후버트발스기금을 유치, 1편을 선정해 'PPP 후버트 발스상'을 수여키로 했다. 또

일신투자금융에서 제정한 'PPP일신상'은 한 작품을 골라 1만불을 제공하게 된다.올 부산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지난 번보다 10여개국 40여편이 더 늘어난40여개국 2백10여편이 초청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됐다는 점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얼굴로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소개에 주안점을 둔 '아시아 영화의 창'(AWindow on Asian Cinema)에 총 11개국 21편의 작품이 선보이며 아시아의 유망

신인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새로운 물결'(New Currents) 부문에서도 아시아 7개국 12편의작품이 소개된다.

이와함께 세계 영화의 흐름을 가늠해보는 '월드 시네마'(World Cinema) 부문에서는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40여편이 엄선됐는 데 영화의 본고장인 유럽영화가 대거진출하고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지 못했던 남미 영화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이밖에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20세기를 정리하는 의미를담고있는 '우리시대의 다큐멘터리' △재외 한인 영화특별전인 '또 다른 한국영화' △'독짓는늙은이', '장마', '우묵배미의 사랑' 등을 찍은 '유영길 촬영감독 회고전' △아시아 여성감독의 영화만을 소개하는 '이중의 장벽'(Double Wall)등을 마련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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