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사진을 잘 찍는 새로운 방법?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습니까?"

수많은 학생, 친지들에게 듣는 질문이다. 여기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해 본다.첫째 어떤 사진이 잘 찍혀진 사진인가 하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하겠다. 좋은 곡을 많이 들어야 훌륭한 곡을 작곡할 수 있는 작곡자의 경우와도 같이 좋은 이미지를 많이 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좋은 이미지라 함은 사진, 영화, 회화, 조각, 건축, 연극등 모든 예술행위를 포함한다. 사진에서 좋은 이미지라 함은 로버트 프랭크, 앤셀 아담스등 사진역사를 통해 검증된 작가들의 사진을말한다. 일반인으로서는 이런 류의 사진을 접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더 좋은 방법이있다.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접할 수 있는 소위 수면용(?) 유럽 예술영화를 보는 것이다.

이때 풍경이나 도시건축물등 조형성이 강조된 영화가 바람직하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카메라 앵글(프레임)을 유심히 보자. 이때 볼륨을 거의 줄이고 보면 놀랍게도 카메라 웍(카메라 움직임)까지 보인다. 사진의 연장이 영화다.

둘째 사진의 초보 단계인 기술적인 문제를 가능한 짧은 시간에 마스터하여야겠다. 먼저 사람의시각에 가장 가까운 표준렌즈의 특성을 충분히 익히고 광각 혹은 망원렌즈로 서서히 시야를 넓혀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간혹 카메라를 처음 구입 할 때 여러 개의 렌즈를 한꺼번에 준비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테크닉은초점 맞추는데 있다. 쉽지만 어려운 이 기술은 혼자서도 충분히 연습이 가능하다.

셋째 애인을 대하듯 카메라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카메라를 모든 장소에 모시고(?) 다니는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사진 찍기를 모슨 월말 행사처럼 하면 이것은 좋은 사진 찍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마구 찍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굿모닝 샷(Shot), 아침 먹으며 아침샷, 커피 샷, 친구 샷등등… 그리고 촬영한 필름은 가능하면 빨리 현상해 본다. 얼마간 이렇게 촬영하다 보면 본인의 관심을 끄는 장면 혹은 장소가 나타난다. 그러면 집중적으로 그 피사체에 시간과 정성을 드린다. 피사체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을 보여 주라. 세상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사진도 사랑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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