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감원 바람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증자를 앞둔 대구은행이 명예퇴직 단행 시기와 위로금 지급액을 놓고 부심하고있다.
은행마다 경영개선을 위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조만간 대구은행도 최소한 전체직원(3천1백여명)의 10% 정도를 명예퇴직 형태로 내보낼 방침이다.
그러나 이달 중 1천8백55억원의 유.무상증자 성사라는 절대 과제를 안고 있는 대구은행은 유상증자 목표액 1천2백억원 가운데 3백억원을 직원들이 인수하기로 계획돼 있어 명퇴 문제로 고민중이다. 직원들은 직급별로 7백만~2천만원씩 증자에 참여하기로 돼 있는데 명예퇴직으로 직장을떠나는 직원에게도 증자 참여를 권유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대구은행은 증자전 전격적인 명퇴 단행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큰일'을 앞두고 직원들을 내보내는 것은 조직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데다 후속 인사이동에 따른 증자준비 공백 등이우려돼 쉽게 결론을 못내리고있다. 이에 따라 증자 후 명퇴를 실시하되 퇴직 직원들이 낸 증자참여액만큼을 남은 직원들이 추가로 분담하는 고육책도 거론되고있다.
명퇴자 수와 지급 위로금에 대해서도 대구은행은 명확한 방침을 못세우고있다. 지난 1월 명퇴때대구은행은 대상자들에게 20~28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바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회 분위기상 위로금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어 다른 은행들의 눈치를 살피고있다. 대구은행 이광태 이사는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금명간 명예퇴직 실시일과 퇴직위로금, 퇴직자 선정 기준 등을 정할 계획이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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