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지시설 겨울나기 "막막"

경제 한파 이후 수용 인원증가에다 물가고가 겹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복지시설들이 정부의지원금 동결에다 후원금마저 끊겨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복지 전문가들은 "정부가 노숙자나 공공근로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으면서 IMF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복지 시설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것은 결국 수용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부작용을 불러올수 있다"며 우려했다.

지역내 유일한 아동일시보호소인 대구 대성원의 경우 올들어서만 1백80여명의 영.유아들이 이곳을 거쳐 다른 복지 시설로 옮겨갔으며 현재도 5세미만 어린이 80여명이 보호를 받고 있다. 이는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한 수치다.

대성원 관계자는 "분유와 기저귀 값, 난방비 등이 줄줄이 올랐으나 정부 지원금은 지난해보다10%나 적은 수준에서 동결됐다"며 "아무리 아껴써도 한달 운영비가 2천여만원에 이르지만 지원금은 1천5백만원도 채 안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1천5백명이 넘는 성인이 보호 받고 있는 대구시립희망원도 심각한 운영난에 부딪쳐 있다. 희망원측은 "반찬수를 줄이고 피복비까지 최대한 절감하고 있지만 유난히 춥다는 올 겨울을 어떻게꾸려나가야할지 막연한 상태"라며 "후원금도 격감해 난방비라도 실제 경비에 맞춰 지원해 주면좋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