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급골잡이 골사냥

샤샤-미하이-비탈리냐, 유상철-김현석-정정수냐.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정상을 가릴 챔피언 결정전 첫 대결(28일 오후7시, 울산)을 앞두고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특급 골잡이들이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번 챔피언전은 재벌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데다 2년전 명암을 달리했던 팀들의 재대결장이어서창단 3년째인 수원이 설욕할 것인가, 아니면 울산이 다시 한번 우위를 지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이 드리밀 창은 샤샤(8골)와 미하이(5골), 비탈리(3골) 등 용병 3총사.

국내 최고의 게임메이커인 고종수의 조율아래 공격 최전방에서 활약할 이들은 정규리그에서 팀득점(33골)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확실한 득점원.

대 울산전에서는 단 1골도 얻지 못한 이들은 상대의 밀착 수비에 막힐 경우 신경질적인 반응을보이면서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을 보이는 것이 흠이다.

김호 감독도 이들에게 특별히 주문하는 것이 바로 이 점. 노련한 울산의 수비수들이 교묘하면서도 거칠게 수비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평소의 스피드와 골결정력을 유지토록 당부하고 있다.

이런 심리작전을 극복한다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드러난 울산 수비의 허점을 용병들이 충분히 뚫을 수 있다는 계산아래 샤샤와 비탈리를 최전방에 내세워 공격축구를 펼 계획이다.플레이오프 승리 자신감이 커다란 재산이 된 울산의 희망은 유상철과 김현석, 정정수.지난 96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김현석이 선제골을 뽑고 유상철이 결승골을 성공시켜 3대1로 승리, 패권을 잡았던 울산은 이번에도 이들의 활약 여부에 팀의 운명을 걸었다.특히 득점왕을 확정지은 유상철은 정규리그 들어 삼성과 가진 2차례 경기에서 김현석과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2개컵대회에서 3연패한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던 장본인.또 어시스트 1위 정정수는 쉴사이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어 수원의 탄탄한 수비망을 무너뜨릴 첨병이다.

단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접전을 치른 이후의 체력 부담이 크고 유상철과 박정배의 컨디션이 떨어진 점이 고재욱 감독의 맘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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