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크록 새바람 불어온다

댄스음악의 홍수속에 포크록의 새바람을 불러오는 2개의 음반이 나란히 나와 관심을 모은다. '우리음악 찾기'와 다양한 실험정신을 추구하는 두 가수는 '이등병의 편지'를 창작한 김현성과 그와함께 밴드 '혜화동 푸른섬'에서 활동하는 여가수 손현숙.

김현성 2집 '사랑의 편지'는 포크와 록, 국악과의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만나야지요' '꽃사러 가는날' 등은 국악 타악기와 대금, 소금, 피리 등 악기로 한층 아름다운 포크록을 선보이고있다.

그는 그동안 다른 가수들이 불러왔던 자신의 작품을 이제는 스스로 노래하고 있다. 김광석이 불렀던 '이등병의 편지'와 윤도현 밴드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대중가요계의 명곡이 수록돼 있다.

한여름의 정취를 자아내는 '여름오후'와 샤우트 창법으로 듣는 타이틀곡 '사랑의 편지'는 힘겨운삶을 희망의 등대로 인도하는 비장미를 담고 있다. 또 통일의 염원을 굿거리 장단으로 노래한 '만나야지요', 희망적 하루를 예고하는 '나팔꽃' 등 12곡을 담았다.

김현성은 지난 94년 전원권밴드에서 활동한 이후 97년 포크록그룹 '혜화동 푸른섬'을 창단했으며,'97 북한동포돕기 포크페스티벌-희망', '97한여름환경음악회' 등 공연에 참가했다.여성포크록의 신선한 얼굴 손현숙은 8개월간의 준비끝에 데뷔앨범 '아름다운 약속'을 냈다. 이 시대 아버지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아버지께 쓰는 편지', 5월 광주항쟁을 주제로한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 도시 서민들의 풍경을 그린 '청계천 8가' 등을 실었다. 또 타이틀곡 '아름다운 약속', 가벼운 보사노바 리듬의 '이 바람이 멈추면', 김현성과 듀엣으로부른 '강같은 사랑' 등 모두 12곡의 포크록을 담았다.

손현숙은 대학시절 노래모임 '푸른물결'에서 기타와 보컬로 시작, 록그룹 '천지인'의 객원가수로활동하다 현재 밴드 '혜화동 푸른섬'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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