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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빨래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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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제일 귀찮고 하기 싫은 일 중의 하나가 빨래일 것이다. 빨랫감이 생길때마다 그때 그때 해치운다면 몰라도 바쁘다는 핑계로 모아두다 보면 정말 산더미치럼 늘어나큰일이 되고 만다.

이렇게 미루어 쌓아나가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역하는 것이다.

빨래에 대한 부처님의 계율이 있다.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날에 빨래를 하라는 것이다. 흘러가는 냇물도 소중히 하라는 뜻이 담긴 부처님의 자연과 생명에 대한 엄정한 가르침인 셈이다.IMF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사업이 망하고 참담한 어려움속에 빠져있다. 거품을 뺀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한다고 한다.

거품을 뺀다면 빨래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빨래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빤연후에 빨래를 시작해야 한다. 어려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도우려는 자세가 있어야한다. 그것은 깨끗하게 빨래가 된 향기나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가능한 이야기다.우리는 어떤 강가에서, 어느 저수지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씻고 닦고 있을까. 제대로 빨래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스도교에서도 묵은 때를 씻어내는 고해성사가 있고 테레사 성녀는 빨래 비누방울 한알 한알마다 지옥의 영혼들이 구원되기를 기도하기도 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의 자리와 마음의 씀씀이를 맑은 물에 씻듯이 하라고 가르쳤다.빨래도 아무날에나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신 부처님의 큰뜻이 절실해지는 가을이다.각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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