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낳은 한국신극의 태두이자 본격적인 최초의 연출가인 홍해성(洪海星·1894~1957)선생(본명 홍주식)의 유고와 연극활동사진, 관련 논문 등을 실은 '홍해성 연극론 전집'이 국내 최초로 지역에서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상우 영남대 교수(국문학과)와 서연호 고려대 교수(국문학과)가 영남대출판부에서 공동으로 펴낸 '홍해성 연극론 전집'은 향토 문화예술의 뿌리찾기 작업의 하나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보인다.
1894년 대구 덕산동에서 태어나 계성중학교를 졸업한 홍해성선생은 일본 근대극운동의 본산지인스키지(築地)소극장에서 체계적인 연기·연출수업을 받은후 한국 근대극운동의 요람인 극예술연구회와 동양극장에서 연출가로 활동하며 한국연극의 황금시대를 불러온 장본인. 한국 근대연극에사실주의적 연출·연기 방법의 체계를 세워 한국 현대연극의 토대를 마련한 선구자다.
2년여의 자료 수집·정리끝에 완성된 '홍해성 연극론 전집'은 배우·연출가이면서도 연극에 대해뛰어난 식견과 지식을 갖춘 연극이론가였던 홍해성이 남긴 30여편의 연극론(연극 논문·비평)이총망라돼있다.
특히 실무적 연극론에 탁월한 식견을 지녔던 그의 실습위주 연기론·분장술은 동양극장시절 김승호, 황정순, 주선태 등 연기자들의 실력을 배가시켰고 원로배우 고설봉 강계식씨등이 그의 제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전집에 '홍해성의 연극론에 대한 연구' 논문을 게재한 이상우 교수는 "연극인상이 제정돼있는등 널리 알려진 유치진, 이해랑선생과 달리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홍해성선생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그의 연극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취지에서 전집을 펴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6년 지역 연극 관계자들로 발족된 '홍해성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필동)는 내달 11일쯤 이 전집 발간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역 연극발전의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홍해성 추모사업에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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