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도 고속통신서비스 업체들의 PC통신, 인터넷 사용자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다.ISDN(종합정보통신망)을 앞세운 한국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내건 두루넷이 대표주자. 이들은 폭증하는 개인사용자는 물론 기업고객과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게임방 등을 자사 고객으로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ISDN
지난 93년말 ISDN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통신 대구본부는 지난해까지 가입자가 2천1백71명에 그쳤으나 올들어 대리점 활성화, 장비개선 등을 통한 적극적인 영업으로 지난 21일까지 2천85명의가입자를 추가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달 12일부터 실시한 특판에서는 6주만에 무려1천7명을 가입시켰다.
ISDN은 일반전화 한대로 전화와 PC통신 두 회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 또 두 회선을 합해 최대 1백28Kbps의 빠른 통신속도를 구현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기업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초기 설치비용은 가입비 및 장치비 11만8천8백원(기존 전화 가입자 장치비 8천8백원 면제)과 25만원 안팎의 단말기 등 36만원대. 월 사용료는 기본료 5천원과 전화요금이다. 지역의 경우 지난달15일부터 01414 접속이 가능해 전화요금 40%가 할인된다.
초기가입비가 비싼 것이 흠. 이번 특판기간동안 3백대로 한정해 제공한 임대 단말기가 불티나게나간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 대구본부측은 내년 임대제 활성화, 정액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올해의 4배가 넘는 9천5백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하지만 기존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한 급성장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지금도 통신중단, 잦은 연결실패, 음성전화 품질저하 등에 대한 비판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측이 최근 추진하는 장비 및 회선 정비, 애프터서비스 강화 등이 가입자들의 불만을 얼마나 해소시켜 줄지가 가입자 유치의 관건인 셈이다.
▨두루넷
인터넷 서비스업체 두루넷과 각 지역 케이블 방송사들이 제휴해 최근 전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있는 두루넷 서비스는 네티즌들의 최대관심사가 됐다.
지역에서는 이달들어 대구 북구와 포항지역 서비스가 시작됐고 다음달에는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에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벌써 가입신청자만 5백명을 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두루넷 서비스는 케이블TV망을 이용함으로써 전화비 없이 최고 10Mbps의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게 강점. 음악이나 비디오, 게임 등의 각종 주문형 서비스, 인터넷 방송, 원격강의 등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두루넷측은 지방 상용화를 계기로 멀티미디어 게시판과 인터넷폰 등 고품질 음성서비스로 영역을확대했고 향후 온라인 노래방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비용은 기존 케이블TV 가입자의 경우 설치비 4만원, 케이블 모뎀 보증보험 3만원, 랜카드 5만원 등 12만원대. 월 사용료는 정액제로 4만1천8백원, 모뎀 임대료 월 1만원이며 신규가입자에대해 1개월 사용료를 면제해준다.
그러나 인터넷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매월 5만원 이상을 부담할 수 있는 사용자가 아직은 많지않은 실정. 게다가 대구 동·서구를 비롯해 한국통신 선로를 이용한 케이블TV 방송지역은 두루넷 서비스가 불가능, 시장도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어서 초기 성장세가 어느정도 지속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통신속도가 기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향후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金在璥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