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맹장염 환자 절반은 통증 못느껴

맹장염은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인 맹장 끝에 붙어있는 길이 6~10㎝의 충수돌기에 생기는 염증을말하며 의학용어로는 '급성충수염'이라 한다. 이는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복통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10~20대에서 많지만 모든 연령에서 발생될 수 있다.

△원인=세균감염.바이러스.알레르기설 등이 있지만 획실치는 않다. 그러나 대체로 충수의 점막하림프조직이 지나치게 증식하거나 대변덩어리로 인해 충수돌기가 폐쇄, 맹장염이 발생하는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충수림프조직의 지나친 증식은 급성기관지염, 홍역, 세균성이질 등이 원인이고 대변 덩어리는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주로 먹는 경우 생기지만 이물질.기생충.종양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증상=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부위에 통증, 복부팽만감, 식욕감퇴가 오고 때로는 오심과 구토를동반한다. 이때 급체나 소화불량 또는 장염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염증이 진행되는 것과 함께 통증이 윗배에서 수시간이 지나면 우측 아랫배로 옮겨지고 이때 통증은 심하게 오랫동안 지속된다.

△진단=맹장염 환자의 절반은 통증이 없어 진단이 어렵다. 스스로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고 누운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맹장염을 정확하게 진단하기란 그리 쉽지않다. 발열과 우측 아랫배를 눌렀을 때 통증, 눌렀던 손을 뗄 때 반사적으로 생기는 통증이 진단의 기준이 된다.

맹장염이 진행돼 복막염이 됐을 때는 우측 아랫배 근육 강직이 나타나고 고름덩어리가 형성돼 만져지기도 한다. 혈액검사상 백혈구 증가 현상이 확인된다. 초음파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다.최근에는 아주 애매한 경우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넣어 진단, 복강경상 초기 맹장염이면 바로 복강경을 이용, 수술을 하게된다.

전신마취로 수술시간은 30분. 수술뒤 5~6일이면 퇴원 할 수 있다. 수술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진행돼 충수가 터지거나 뚫려 복막염, 복강내 고름덩어리, 장폐쇄 등 합병증을 초래한다. 이 경우는입원기간이 3~4주로 길어지고 수술 뒤에도 창상감염, 복강내 고름주머니, 장유착 등 합병증이 올수 있다.

(도움말:가야기독병원 외과 황대원 과장)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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