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에이즈는 1980년대 초 미국 동성애자와 마약중독자 사이에서 발견된 20세기의 흑사병.

국내에서는 지난 85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월말 까지 모두 8백44명이 에이즈에 감염돼 1백8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 당국에 의해 공식 집계되지 않는 환자도 상당수에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국내 에이즈 환자는 드러난 환자의 4~5배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이즈 감염 경로는 성접촉에 의한 경우가 7백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혈 21건, 혈액제제 17건,수직감염 1건 등이다. 연령별로는 10대 26명, 20대 2백87명, 30대 3백1명, 40대 1백49명, 60대이상19명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체내에 침투한 에이즈 바이러스는 서서히 면역 기능을 파괴시켜 인체를 죽음의 길로 이끌게 되는 데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8~10년이 걸린다. 에이즈 바이러스감염여부는 항체검사로 알아 낼 수 있다. 그러나 항체가 생기기까지는 감염된 후 1개월 정도가소요되므로 이 기간 동안 헌혈과 성접촉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감염자와의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률은 1회에서 0.1~1.0%, 2회에서 0.3~1.0%이다. 오염된 혈액제제 수혈은 1백%, 수직감염은 13~40%의 감염률을 가진다.

현재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기존 에이즈 치료제 AZT와 3TC에 새로 개발된크릭시반 등 단백분해효소억제제를 혼합 투여하는 이른바 '칵테일'요법. 이는 단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뿐 직접 죽이지 못하며 고비용으로 모든 환자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다.경북대병원 김능수 교수(알레르기 내과)는 "아직까지 에이즈의 완전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있는 상태로 예방이 최선의 치료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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