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맞교환하는 빅딜(대규모사업교환)은 대기업 사업구조조정의 결정판으로올해 내내 끌어온 5대그룹 빅딜협상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입장에서는 그간 그룹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해 오던 자동차 문제에서 해방된다는의미도 갖게 될 것으로 재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대우그룹 입장에서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우중 회장이 대우전자를 내놓아 7대 업종 등 산업 전반의 사업구조조정을 완결할 경우 재계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다 해 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5대그룹은 그간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기, 선박용엔진, 발전설비,정유 등 7개업종을놓고 구조조정협상을 벌여왔으나 기아·아시아자동차 처리 문제로 자동차를 빼놓은 채 협상을 진행, 완전한 모양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강했다.
때문에 삼성자동차를 포함시킨 자동차-가전 빅딜은 용의 눈에 마지막 점을 찍는 작업과도 같다고볼 수 있다.
또한 삼성자동차의 빅딜은 여타 사업구조조정업종에 비해 규모나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여타업종의 구조조정 작업을 가속화, 연내 기업구조조정완결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서는 삼성자동차의 연내 처리가 가능할 경우 기업구조조정을 사실상 올해로 마무리, 대외적으로 국가신인도를 높이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수 있는 입장이 되는 셈이다.빅딜이 성공한다면 삼성의 경우 50건이 넘는 사업부문 분사와 중장비사업 등의 매각으로 구조조정 실적면에서 여타그룹을 압도해온데 이어 막판 걸림돌이었던 삼성자동차 문제까지 명예롭게 정리, 5대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위기극복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로서는 자동차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 현대와 쌍두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핵심업종으로의 역량 결집을 통한 유동성 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5대그룹 빅딜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김우중회장은 재계의 현안의 중재자로서 역량을 인정받는 한편 재계 구심점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삼성-대우가 여전히 공식입장을 유보한 채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과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 협상에서 간간이 드러난 정부의 압박과 정치적 논리의 개입 등을 감안할 때 빅딜 완료 이후 파생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도 우려된다. 어떤형식으로건 정부의 개입은 금융·세제상의특혜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때문에 삼성-대우의 빅딜은 양대그룹이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갖고 매듭짓는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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