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와 해태타이거즈가 팀의 간판인 외야수 양준혁(29)과 투수 임창용(22)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15일 양준혁과 투수 곽채진(25), 황두성(22) 등 3명을 내주고 임창용을 데려오기로 해태와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88년 삼성과 롯데가 김시진과 최동원, 장효조와 김용철을 맞바꾼 이후 가장 규모가 큰 '빅딜'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의 임창용 트레이드는 시즌중인 지난 7월부터 추진됐다. 당시 구단 고위층간의 대화로 임창용 영입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으나 해태 김응룡감독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임창용의트레이드설은 끊임없이 나돌았으나 광주 야구팬들의 반발과 지난 11월 부임한 해태 정기주사장의현금트레이드 불가 방침에 따라 구체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은 구단 고위층을 동원한 끈질진 설득과 양준혁 등을 내주는 고육지책으로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 임창용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현재 국가대표로 방콕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임창용은 94년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고졸 4년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언더스로투수. 데뷔 첫해는 2패에 그쳤으나 96년7승7패로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해에는 14승8패 26세이브, 올해는 8승8패 34세이브를 기록하는 등2년 연속 40세이브 포인트를 돌파, 단숨에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다.
삼성은 임창용이 권영호(89시즌후 은퇴) 이후 마무리부재로 큰경기에서 번번이 고배를 든 고민을말끔히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가 임창용의 군문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우승할 경우 면제)와 해외진출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단행돼 자칫실속없는 트레이드를 했다는 우려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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