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토피성 피부염 생활요법 한방 병행

기온이 떨어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피부는 1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겨울철이 되어 외부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

아토피성피부염은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올라 몹시 가렵고 진물이 나며, 그후에 부스럼딱지를 생기게 하는 난치성 피부질환. 전염성은 없지만, 6세미만 소아의 11%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이중5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수적 증상으로 반복되는 결막염, 입술주위의 염증, 유두나 손발의 습진, 피부건조증, 땀흘린 후의 가려움, 눈가의 거뭇거뭇한 색소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토피성피부염의 증상은 유아형과 소아형, 성인형 등 크게 3가지. 유아형은 태열과 유사한데,계란, 우유, 콩, 밀가루, 비늘없는 생선류, 방부제, 식용색소 등의 식이항원을 임신부가 먹거나 유아가 이유식을 통해 섭취함으로써 생긴다. 생후 2~3개월부터 볼이 붉어지고 진물이 나며 얼굴,목, 팔다리 바깥쪽, 전신에 번지기도 한다. 75%가량은 음식조절만 잘해주면 내성이 생겨 24개월안에 낫는다.

유아환자의 25%가량이 소아아토피로 넘어가는데, 이때부터는 음식물 외에도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털있는 동물의 비듬 등 흡입항원을 더 주의해야 한다. 목이나 팔다리 관절, 사타구니등 주름이 잡히는 피부안쪽이 매우 가려우면서 피부가 코끼리가죽처럼 두꺼워지며 만성화되면 부스럼딱지가 비늘처럼 일어난다.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50세 즈음에 이르면 이같은 증상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학령기나 청.장년기에 환자가겪어야하는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방에서 아토피성피부염은 황수창(黃水瘡), 침음창(浸淫瘡), 습독(濕毒), 습열(濕熱) 등의 범주에속한다. 즉 흡입항원이 체질적으로 민감한 피부를 타고난 환자의 폐기능을 약화시켜 피부까지 손상시키거나, 음식을 올바르게 섭취하지 못한 결과 비장에 습열을 일으켜 인체 저항력이 떨어져병이 생긴다고 본다.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우선 맥진이나 경락기능검사를 통한 체질감별로 장부(臟腑)의 허실을 찾아낸후 한약이나 약침요법, 한방외용약으로 치료한다. 생활요법도 중요한데, 항원이 되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골고루 조금씩 먹어서 음식물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방부제나 인공색소가든 음식은 피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2~3분 정도 몸을 담그고 비누사용을 적게 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비누를 쓴다. 심하게 가렵다고 해서 손톱으로 긁으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려울땐 피부를 손바닥으로 두드려주는 것이 좋다.

한의사 권현씨(권현한의원장.053-652-0077)는 "아토피성피부염이 아직까지 분명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난치성 질환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체계적인 한방치료와 생활요법을 꾸준히 병행하면 적절히 치료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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