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8일 배순훈(裵洵勳)정통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형식상 배장관의사의표시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로는 최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 비판 물의에 따른 경질이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외유중인 지난 16일 배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장관의 발언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배장관의 발언중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 비판보다 더 문제가 있다고 본 대목은 '기업에 있을 때는 김우중회장의 전권부여로 일이 빨리 추진됐는데 정부에선 되는 일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장관이 정기국회 기간에 국회 불출석 등 대(對)국회 관계에서 매끄럽지 못한 면을 보인데다 이런 발언이 경질의 결정타가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점들로 미뤄 배장관이 기업인에서 기업과 전혀 문화가 다른 정부의 장관으로 변신한후 개인의 성격 등으로 인해 달라진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게 중도하차의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대우전자 회장 출신인 배장관의 중도하차는 김대통령이 정부조직에 기업마인드를 심기 위해 의욕적으로 시도했던 '기업인 출신 장관 실험'의 실패 기록으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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