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도권에 재선거 불씨

정치권에 재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지난 22일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의원의 지역구인 서울구로을의 경우 통합선거법에 따라 내년 3월중순쯤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또한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있으나 항소심에서 선거법위반으로 각각 5백만원씩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국민회의 이기문(李基文)의원의 서울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역시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3곳의 재선거는 특히 현정권 출범1주년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중간평가적인성격도 갖게돼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본격화하게 될 제2건국위는물론 판문점 총격요청 및 고문조작의혹과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 등의 정치적 쟁점들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전이 재연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봄부터 내각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과연 연합공천을 순탄하게 성사시킬 수 있을지 여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구로을 재선거와 관련, 국민회의측은 기초조사작업을 이미 끝마친 상태이며 후보감으론 박병석(朴炳錫)정책위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노동장관출신의 최명헌(崔明憲)부총재와 고려대 학생회장을 지낸 허인회(許仁會)당무위원,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의 이름도 오르내리고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의원의 부인인 조은희씨가 뜻을 내비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주자를 물색하지못한 상황이다. 인근 구로갑위원장인 김기배(金杞培)전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현 지역구를 고수하겠다는 등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의 경우엔 아직 인물이 거명되지 않고 있으나 연합공천에 대비, 외부인사 영입등을 통해거물급을 내세울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3곳 모두에서 재선을 치를 것에 대비,수도권의 지지기반 강화를 위해서도 최소한 1곳이상에서 당출신 인사를 연합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파갑과 계양.강화갑의 경우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인 탓에 현 의원이 소속된당에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있다.

때문에 송파갑에선 여권측만 후보물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의 경우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계양.강화갑의 경우 한나라당은 안상수(安相洙)지구당위원장쪽으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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