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지난 7일 여당의 경제청문회안 기습 처리이후 여야관계는 대치의 연속이다.
여당은 수뇌부회담을 통해 대치정국 해소방안 모색에 적극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국정조사계획서 기습처리 등에 반발해 장외로 나서는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당은 일단 지난 199회 임시국회를 힘의 논리로 밀어붙인 탓인지 일정기간 냉각기를 갖고야당측과 대화를 모색한다는 생각이다. 여권은 특히 장외투쟁을 선언한 야당에 맞대응하기도 여의치 않고 야권에 대해 협상 재개를 먼저 제기하기도 어려움이 많아 일단 관망자세로 돌아섰다.
국민회의측의 대화노력은 적극적이다. 국민회의는 다소 냉각기를 거친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회담을 추진해 경제청문회와 국회 529호실 사건 등 정국쟁점현안 전반을 논의해 대화정국을 복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대행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이총재와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여권의 이같은 시도가 야당에 대한 정식 제스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큰 기대는 안하는 분위기로 그보다는 일단 야권의 공세를 누그러뜨려 보자는 속셈인 것으로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청문회 개최문제나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등의 처리를 앞두고 있는 여권으로서는야당과의 경색정국이 장기화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들 문제를 야당과의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기에는 부담이 많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조대행등 여권지도부는 일단 메아리가없더라도 대화복원의 의지를 피력해놓고 야당측의 자세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李相坤기자〉
■한나라당
○…이틀간의 국회본회의 농성과 국회본청 앞 규탄대회로 당차원의 장내투쟁을 마감한 한나라당은 8일오후 소속의원의 청와대 항의방문과 공개질의서 전달 등으로 장외투쟁의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한나라당은 법원이 사무처직원 구속영장을 기각함으로써 검찰의 편파성이 입증됐다고 기세를 올리며 9일오전 당사에서 구속자석방 환영 및 김대중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물론 출국금지된 11명의 소속의원과 대여 강경투쟁을 선도하고 있는 초·재선의원들이 지도부의농성해산 방침에 반발,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등 다소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하지만 지배적 여론은 이 싸움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 극한투쟁 방식을 채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극한 투쟁이 당장의 효과는 있다고 해도 전력의 급격한 감퇴를 초래, 당을 다시 위기상황으로내몰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음주부터 장외에서 전국 주요 도시별로 긴급 제작된 특별당보 50만부 배포를 통해 검찰의 편파수사와 안기부의 정치사찰 그리고 여당의 날치기폭거 진상을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전국 주요 대도시별로 김대중(金大中)독재정권 규탄투쟁본부 현판식을 동시다발로 거행하고 광역시와 도청소재지 등 대도시와 인구20만이상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중소규모 규탄대회도 개최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2단계 장외투쟁 전략인 마산, 부산, 대구, 강원 순으로 영남과 강원지역을 거쳐 상경하는 대규모옥내집회 개최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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