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쌀값 큰 폭 하락세

지난해부터 강보합세를 유지해오던 시중 쌀값이 최근 정부의 햅쌀 대량 방출과 농민들의 신학기학자금, 영농비 마련을 위한 출하량 급증으로 처음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는 시중의 쌀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농협 등 전국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수매한 올해산 물벼 가운데 30%를 이달 25일까지 양곡업체 등에 인도, 조기방출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농협18개소, 민간16개소 등 모두 34개소의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올해 수매한107만가마(가마당40kg) 가운데 30%인 32만1천가마, 전국적으로는 255만 가마정도가 이달말까지방출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시중쌀값이 80kg 가마당 평균 16만~17만원대를 유지하던 것이 최근들어 도매상15만원선, 소매상은 15만5천원대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농민들도 신학기를 맞아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과 올 영농자금 마련을 위해 그동안 정부수매를 기피한채 보유하고 있던 쌀을 한꺼번에 출하함에 따라 당분간 쌀값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양곡상 김모(47.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는"정부의 햅쌀 조기방출이 농민들의 대량출하와 맞물려지난해말 보다 반입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이때문에 쌀시세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 박모(52.성주군 벽진면)씨는"올해 시중 쌀값이 정부수매가격 보다 높아 수매를 포기하고 시중출하를 선택했으나 정부의 햅쌀 조기방출로 결국 쌀값이 떨어져 자녀 대학 등록금 마련에 애를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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