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윤환 전부총재 회견

1일 민주적 당운영과 장외집회 중단, 여야총재회담 수락을 통한 정국타개 등을 요구하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향해 일격을 날린 한나라당의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를 2일오전 만났다.

전날 성명서에서"빅딜이 대상기업과 정부가 나서는 추진과정 등 문제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근로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경제문제를 군중을 동원한 장외 정치집회로 풀 수는 없다"며 구미집회불참이유를 재차 강조한 그는 "강경일변도 장외투쟁은 중지돼야 한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김전부총재는 또 지난달 28일 밝힌 영남과 중부권의 보수층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설의 배경을자세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이 마치 여권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동서화합 정계개편을 위한 대구·경북신당 창당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오해와 왜곡임을 강조했다.

그는"나의 발언을 대구·경북지역 신당으로 왜곡하는 것은 나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라며"지역정서를 잘 아는 내가 가능하지도 않고 더구나 지역정서가 외면하는 일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총재가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지역의 자존심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신당설을 비난한데대해"그렇다면 보수·안정희구의 지역정서와도 맞지 않게 당을 투쟁일변도로 운영하는 이회창씨를 데리고 가는 것이 과연 지역의 자존심이냐"고 되물었다.

김전부총재는 신당의 출발점을 이총재와 지금의 한나라당에서 찾았다. 그는 이총재를 향해"북풍과 세풍사건으로 내몰린 이총재가 자신이 살기 위해 당을 밖으로 몰아가고 있다"며"지금의 야당도 장외투쟁을 할 수는 있지만 민주화라는 대명제가 있던 투쟁일변도의 과거 야당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가능성과 관련, "한나라당이 진보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자민련이 보수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수·안정희구세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당출현의 요구는 기대이상으로 크다"고 말했다.

〈李東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