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화 사회·아늑한 황혼 실버타운

조용하고 안전한 그리고 불편이 없는 노인들만의 도시 건설을 꿈꿔오던 목동출신 '델웹'이 1928년 만든 회사다.

실버홈 건설로는 단연 세계 최고, 일반건설을 포함해 현재 미국 건설회사 순위 6위. 이 회사는 대부분 선시티란 이름으로 실버홈을 건설하며 북캐롤라이나주에 건설한 '선시티 힐튼헤어드'타운이지난해 미국건설협회의 '최고 실버홈'으로 뽑히는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화 '고질라'에 나온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을 지난 91년에 건설,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델웹사는 주로 미국 남서부지역에 실버홈을 건설하고 있으며 주택은 거의 목조건물이다. 그 이유는 지진에 견고하고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

또한 노인들이 생활하기 편리하고 주택의 기능성과 함께 도시 환경에도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뿐만아니라 주민들의 친목의 장을 마련해주고 국제경기에 대비해 타운 건설때에는 반드시 대규모실내체육관과 국제수준의 수영장등 스포츠 시설을 함께 짓고 있다.

델웹사의 기업이념은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다.

이 회사는 기업이윤의 절반가량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있으며 주로 자연보호단체, 학생들의 장학금, 어린이 보호시설에 집중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내 자연보호활동에도 최고 회사로 알려져 있다. 자연보호단체에 많은 기부금을 내는것에서부터 개인이나 정부가 가진 그린벨트를 구입해 동·식물 보호시설을 갖춘뒤, 정부 소유의 다른 황무지와 바꿔 그곳에 도시를 건설한다.

또한 실버타운내에 대형 체육관과 같은 스포츠 시설을 만들어 주변 대학에 기증하고 정기적으로장학금을 지급한다. 미국 어린이보호재단에도 매년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불우한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지어주고 건물의 보수를 무료로 해주기도 한다.

이 회사는 실버타운을 건설할때 골프장을 비롯한 많은 공공시설을 갖춘뒤 대게 10여년쯤 운영하고 그 이후에는 주민자치기구에 기부한다.

또한 기부한 공공시설의 유지비까지 정기적으로 보조해주고 있다. 그러나 간섭은 전혀 하지 않는것이 철칙. 결국 기업이윤의 시회적 환원은 새로운 이윤의 재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 회사는알고있는 것이다.

델웹회사의 기업홍보는 매우 특징적이다.

'델웹=골프와 레크리에이션=재미있고 활동적인 삶'이라는 등식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고 있다.현재 분양중인 선시티그랜드 도로가에는 노인들이 골프와 레크리에이션하는 모습이 대형입간판에그려져 있다. 이 간판들이 델웹사를 대표하는 홍보물. 즉 선시티에 입주하면 골프와 레크리에이션등을 마음대로 즐길수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델웹 부설 '베이비 부머(Baby Boomer)'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50세이상 미국시민들 대부분이 은퇴후 현재 살고있는 곳에서 떠나고 싶어하며, 자식들보다는 같은 처지의 은퇴자들과 재미있게 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가끔 놀러 오기를 원하며 선시티 같은 활동적인 도시가단연 1순위로 꼽혔다는 것이다.

매셔 모이어 홍보담당이사에게 세계 최고의 실버홈회사로 성장한 이유를 묻자 "델웹사에는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연구하는 노인 전문부서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노인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주택을 만들며, 건설에 원칙을 지킨다면 소비자들은 반드시찾아오게 된다는 것.

그는 또 "젊은시절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은 누구나 은퇴후 쾌적한 주거에 행복한 노년을 꿈꾸기때문에 앞으로 실버홈 건설은 최고 유망사업 될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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