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아들이 대학에 합격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몹쓸 어미랍니다"
고교 졸업반 아들을 둔 박영자(41.대구시 북구 복현1동)씨. 머뭇거리며 전문대 2곳에 입학원서를넣어두긴 했지만 아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떨어져도 걱정, 학비를 댈 엄두도 못 내는 집안형편을생각하면 붙어도 걱정이다.
택시운전을 하던 남편, 두 아들과 더불어 빠듯하지만 오순도순 살던 박씨의 집에 불행이 시작된것은 지난 94년. 친정에 다녀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박씨와 둘째아들은 몇달씩이나 병원신세를 졌다.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이번에는 멀쩡하던 남편이 하루아침에 쓰러져 하반신마비를 일으킨 것.남편 병간호에 매달리던 박씨는 교통사고 후 수술때 자신의 오른팔에 박아 둔 철심을 빼는 2차수술을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루이틀 미루다보니 벌서 5년이 지났네요. 수술시기를 놓치다보니 뼈도 제대로 아물지 못해 지금은 더 악화되고 있답니다"
이제는 수술을 받고 싶어도 돈이 없어 엄두를 못내는 상태다. 남편의 사고 후 동사무소에서 학비지원금과 매달 6만원씩 생계보조비를 받고 있는 것이 수입의 전부. 그나마 석달마다 한번씩 아이들 학비를 맞춰 내려면 매달 나오는 6만원에서 조금씩 돈을 떼 보태야 한다고 한다."남편이 아직도 통원치료를 받고 있긴 하지만 이제는 혼자서 조금씩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한움큼 남은 희망을 꼭 보듬으면서 박씨네 4식구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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